나시찬 - 전우

기타자료 2008. 6. 24. 15:19



6.25! 새삼 어렸을 적 보았던 드라마가 생각난다.

우리의 영원한 우상이던 소대장 나시찬 아저씨가 나오던 전쟁드라마 "전우"

내용은 매번 비슷했다.

적진으로 숨어 들어갈 때 소대장의 손놀림과 몸짓, 멀리서 망원경으로 적진을 살피는 모습,
몰래 가까이 다가가 단검으로 인민군을 처치하는 모습......, 많은 장면들이 기억나지만

그 중 항상 나왔던 격한 전투 후의 소대장이 위생병과 생존병 찾는 모습.

"김일병!? 위생병!?" 하고 소리치는 모습은 기억에 생생하다.

북한군은 총 한방만 맞아도 그냥 꼬꾸라지는데 우리나라 군인은 따발총을 여러발 맞아도 죽지 않는 불사조였다.


다음날 우리는 동네 뒷동산이나 친구 집을 둘러싸고 적군과 아군으로 편을 갈라 총싸움을 하였다.

꺾어진 나뭇가지로 총을 겨누고 솔방울 수류탄을 던지며 적진에 침투하여 육박전까지 벌였다.

숨어있다 먼저 발견한 사람이 '탕탕탕' 소리내면 뒤로 넘어지며죽는 시늉까지 그럴싸하게 했던 액션 배우들이었지만

상황이 애매모호한 경우에는 서로 먼저 쐈다고 한치 양보없이 으르렁거렸다.


남과 북이 이념적으로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던 70년대 학교에서는 반공 이념을 고취시키는 교육에 열을 올렸다.

반공에 관련된 표어 짓기, 포스터 그리기, 웅변대회를 포함해 교과서에도 반공으로 무장된 내용들로 가득 차 있었다.

반공 의식은 투철했지만 아직 성숙하지 못했던 시절일 때의나시찬이라는 이름은 뇌리속에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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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금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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